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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II오디오북II

by hoayeu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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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도시 변두리에 사는 ‘민수’는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려다가 허리에서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그 전부터 가벼운 요통이 있긴 했지만, 이번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 몸을 거의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급히 병원을 찾은 민수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

 

는 진단을 받았고, 물리치료와 운동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권유를 듣게 되었다.

 

 

 

 

민수는 병원 치료 계획에 따라 물리치료실을 찾았다. 정형외과 의사와 물리치료사는 민수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았다. 요추 부분의 디스크가 살짝 탈출되어 신경을 누르는 상태여서 허리를 숙이거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가 매우 위험했다. 일상의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 대해 통증이 생길 수 있는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민수 씨, 우리 목표는 디스크를 눌리는 압력을 줄이고,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해서 통증을 줄이는 거예요.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해보도록 합시다.”

 

물리치료사의 부드러우면서도 확신에 찬 말에 민수는 비록 두려움과 걱정이 컸지만, 새로운 시작을 결심했다.

 

초기 치료에서는 따뜻한 팩으로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고, 초음파 기기로 염증을 줄이는 조치를 했다. 그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이 시작되었다. 등과 허리, 엉덩이 주변의 근육을 천천히 늘려주며 통증 범위를 체크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민수는 숨을 고르고 스트레칭을 시작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곤 했지만, 물리치료사는

 

“호흡을 고르고 천천히 뻗으세요. 통증이 생기면 그 지점에서 멈추고, 몸의 상태를 인식해보세요.”

 

하고 차근차근 안내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민수는 스스로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덜 아프다”

 

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초기에는 발걸음조차 무거웠던 그가, 가볍게 실내를 한 바퀴 도는 일이 서서히 가능해졌다. 몸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물리치료와 더불어 재활 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민수는 매일 병원에 가서 도수치료나 기구 운동을 병행했다. 그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이었다. 플랭크 자세를 취하거나, 누운 상태에서 골반을 살짝 들어 올려 허리를 안정화하는 운동이 대표적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하려니 허리와 복부 근육이 떨리고,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힘들어요, 선생님... 허리가 자꾸 흔들리는 것 같아요.”

 

“금방 익숙해질 거예요. 무리하지 말고, 올바른 자세에 집중하세요. 조금만 유지해도 큰 변화가 옵니다.”

 

민수는 그 말을 믿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어느 날은 5초가 목표였고, 다음 날은 10초, 그 다음은 15초를 꾸준히 늘려갔다. 자신의 한계를 매일 조금씩 넘어서는 경험은 그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

 

치료 중간중간 통증이 되살아나는 날도 있었다. 병원에서 운동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허리가 다시 욱신거리거나, 한번 자세를 잘못 취하면 순간적으로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민수는 ‘나는 왜 이렇게 회복이 더딘 걸까’ 하고 좌절감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물리치료사는 통증 주기가 반복되더라도, 회복 추세 자체는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 주었다. 예전에는 5분만 앉아 있어도 찌릿했던 허리가 이제는 15분, 20분까지 버틴다는 것.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허리보다는 허벅지나 종아리의 근육이 더 뻐근해진다는 사실에 주목하면, 자세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민수는 통증 그 자체보다는, 이 통증이 점차 줄어드는 속도와 몸의 반응 변화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민수는 생활 속에서도 변화된 자신을 발견했다. 길을 걸을 때도 허리를 세우고 복부 근육에 살짝 힘을 주는 습관이 생겼다. 앉았다 일어날 때는 허리에 무리 가지 않도록 발바닥 전체로 지지하며 움직였다. TV를 볼 때도 등받이에 등을 제대로 기대고, 허리를 너무 구부리지 않도록 신경 썼다.

 

무엇보다, 예전엔 아침에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그가 이제는

 

“오늘은 몸이 가볍네?”

 

하고 느낄 수 있는 날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친구들과 커피숍에 가서 오랜 시간 수다도 떨고, 가끔은 가벼운 트레킹에 참여할 정도로 기운을 되찾았다.

 

민수에게 허리디스크는 단순한 병이 아니었다. 그의 몸을 소홀히 대하고,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을 계속해 왔던 과거에 대한 경고이자,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였다. 그는 치료를 통해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운동하고, 스트레칭하며, 자세를 교정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좋아지는 것을 실감하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습관’이 생겨났다.

 

“허리 건강을 잃으니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했어요. 이제는 통증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이 훨씬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물리치료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민수는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자신처럼 허리디스크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고 싶어졌다. 그는 SNS를 통해 재활 과정과 운동 루틴을 조금씩 공유하기 시작했고,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며 함께 회복해 나갔다.

 

결국 민수는 오랜 병원 생활과 재활 운동을 통해 허리 통증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었다. 예전처럼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이나 무리한 움직임은 삼가야 했지만,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큰 선물이었다.
민수는 때때로 허리가 뻐근해지는 날이면, 자신의 몸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주는 것임을 깨닫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따뜻한 목욕으로 다시 몸을 다스렸다. 과거에는 통증으로 인해 무기력하게 지내던 그가, 이제는 한 걸음씩 몸과 대화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

민수의 이야기는 결코 영웅적인 대단한 기적이라기보다, 작고 꾸준한 변화가 일상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게 해주는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치유’가 된다”

 

는 깨달음은 허리디스크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빛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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