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며 고급 횟감으로만 즐길 수 있던 참다랑어(참치).
대부분 태평양 원양어선에서 잡혀 통조림으로 가공되거나, 극소수만 고급 일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그 참치가 이제 동해안에서 수두룩하게 잡히고 있다!
“설마, 이게 동해에서 잡힌다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믿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동해의 어종 생태계를 송두리째 뒤바꿔 놓고 있다.
동해안에서 ‘초대형’ 참다랑어가 잡힌다!
지난 2월 11일,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앞바다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조업 중이던 어선의 그물에 무려 314kg에 달하는 초대형 참다랑어가 걸린 것이다.
이날 잡힌 참치는 길이 1.6m로 1,050만 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거래됐다.
원래 동해안에서는 참다랑어가 거의 잡히지 않았고, 혹여 잡힌다고 해도 대부분 10kg 내외의 작은 개체였다. 하지만 최근 연안에서 참다랑어 출몰이 급증하면서 대형 참다랑어 포획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기후 변화가 만든 새로운 바다 생태계
“대체 왜 동해에서 참치가 이렇게 많이 잡히는 걸까?”
전문가들은 이 모든 변화의 원인을 기후 변화와 해수 온도 상승으로 꼽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 지난 56년간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 수온이 1.44도 상승 (세계 평균의 두 배)
✅ 특히 동해 수온은 1.9도 증가하며 서해, 남해보다 상승 폭이 큼
✅ 2023년 동해 표층 수온 18.84도 기록, 57년간 가장 높은 온도
즉, 동해안이 점점 ‘아열대화’ 되면서 참다랑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
특히, 2021년부터 독도 주변과 제주 동부 해역에서 참다랑어 치어와 어란이 발견되며
우리나라가 참다랑어의 ‘산란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제 참치는 ‘국민 생선’이 된다?
예전에는 참치회를 먹으려면 일본산이거나 태평양 원양에서 잡힌 것뿐이었지만,
이제는 국내 연안에서 직접 잡은 국산 참치가 밥상에 더 많이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2024년 우리나라의 참다랑어 연간 어획 한도는
✅ 2023년 748톤에서
✅ 2024년 1,219톤으로 무려 63% 증가했다!
즉, 앞으로 우리가 먹는 참치회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
참치는 오고, 명태·오징어는 사라진다…
한때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던 명태, 오징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 명태 : 1970년대 연간 6만 톤 이상 → 2019년 이후 어획 금지
✔ 오징어 : 2014년 연간 16만 톤 → 2022년 3.6만 톤으로 급감
이제 ‘국민생선’이라는 말도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어종이 자리 잡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한반도의 어업 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바다는 어떻게 변할까?
정부와 수산업계도 기후 변화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는
✔ 업종 변경 지원
✔ 어업 생산 시스템 유연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참치는 많아지고, 명태와 오징어는 사라지는 시대.
✅ 이제 한반도 바다의 미래는 **‘기후 변화’**에 달려 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물고기를 ‘국민 생선’으로 부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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