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와 하늘이의 겨울이 지나가면..
겨울이 깊어가던 어느 날, 작은 마을에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았다. 아이들은 두툼한 외투를 입고 거리로 뛰어나와 눈싸움을 하고,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그 중 한 아이, 지민이는 눈사람을 만드는 데 온 마음을 쏟고 있었다. 지민이는 눈을 단단히 뭉쳐 커다란 공 두 개를 만들고, 작은 공 하나를 추가해 머리까지 완성했다. 눈사람의 얼굴을 꾸미기 위해 집에서 당근, 단추, 그리고 낡은 스카프를 가져왔다. 눈사람의 코로는 당근을, 눈과 단추는 검은 돌을 사용했고, 스카프를 목에 둘러주자 비로소 눈사람은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지민이는 눈사람을 "하늘"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늘아, 너랑 친구가 되고 싶어. 같이 놀자!" 지민이가 말을 걸었지만, 당연히 눈사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
2025. 1. 21.